Copy 3 “세오르그? 왜 그래? ……어?” 세오르그에게서 말이 없었다. 말만 없는 게 아니라 별다른 반응도 하지 않고 그저 눈을 부릅뜬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왜 저러나 싶은 의문은 호수 표면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바로 사라졌다. 깜짝 놀란 디위트가 눈을 크게 떴다. “어, 뭐야? 뭐, 어? 어어……?” 디위트는 제 손과 팔, 그리고 몸을 내려다보았다. 아무것도 있지 않던 눈구멍에는 눈동자와 오뚝한 코가 있었고, 바로 보이던 이 대신 입술이 있…
Copy 2 세오르그가 감았던 눈을 떴을 때에는 멀리서 새 울음소리가 들려올 즈음이었다. “일어났어?” 디위트가 반갑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세오르그는 천천히 눈을 깜빡거리다가 밝아진 하늘을 보곤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지금 깼나?” “응. 잘 잤어?” 디위트의 질문에 세오르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다. 그제 밤에도 제대로 못 자는 것 같았는데 피곤해서 간밤엔 더 이상 깨지 않고 잤나 봐.” 그때 덤불이 흔들리며 바스락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