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 #079 어이가 없었다. 타로는 히든 던전까지 따라왔는데 얘는 왜. 물론 더 이상 전투는 없겠지만 퀴즈나 퍼즐 같은 것도, 둘보다는 셋이 머리를 맞대는 게 더 낫지 않나? 솔직히 내 머리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없는 셈 치고 칼라일과 프레야만 믿고 있었는데. “라온!” 이미 현관에 도착한 칼라일이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검은 롱 코트를 걸치고 머리가 반쯤 어둠에 잠겨 음산해 보이는 모습이 마치 19세기의 뱀파이어 같다. ‘이렇게 보니 흡혈귀랑 같이 유령의 집에 들어가는 것 같네.’ 스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