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 131화. 눈을 마주친 순간 쌍령은 숨을 멈추었다. 침실은 고요했다. 모든 조명이 꺼져 있고 커튼도 달빛을 가리고 있었으나 완벽한 암흑은 아니었다. 회색 톤으로 물든 피엔느는 한때 속국 길바닥을 굴러다니던 신문지에서 흑백 사진으로 본 멋진 남자를 닮아 있었다. 세계 사격 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다며 트로피를 들고 있던 그 남자를 몇 분이나 감상했었다. 큰 의도가 담긴 건 아니었다. 단지 예쁘고 잘나서. 눈이 가니까 정장 입은 놈을 발끝부터 머리까지 훑어보다가 필경 신문지를 형…